앵커 : 세계 각국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만나러 떠나는 미국의 한인여성이 있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나 그들과의 만남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길 계획입니다. 유지승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이자 한국전 참전용사 인정법안을 통과시키고 미주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했던 대표적인 친한파 연방 하원의원이었던 찰스 랭글.
고령의 찰스 랭글 의원은 지난해 정계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의 한인 보좌관이었던 해나 김씨가 세계 각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를 찾아 떠납니다.
지난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와 한국전 참전용사 상봉 계획을 밝힌 해나씨는 이번 계획에 많은 분들이 후원하고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해나 김 전찰스랭글하원의원수석보좌관: 우리 젊은 세대가 한반도에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2세도, 저희 부모님 세대도 제 여정 지켜보시면서 안전하게 잘 돌아올 수 있게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나씨는 1월 19일부터 5월 19일까지 4개월 동안 캐나다를 시작으로 유럽과 아프리카 등을 다니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찾고 만나 한반도 평화 통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합니다.
또 그들을 만난 이야기를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긴다는 계획입니다.
넉 달이라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정이지만 전세계 한국전 참전용사를 찾는 데 각국의 한인들이나 관계자들의 제보도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나: 네덜란드, 필리핀이든, 태국이든, 아시는 분들을 소개 시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찰스 랭글 의원이 정계를 은퇴했지만 보좌관이었던 해나씨는 다른 의원의 보좌관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찾기에 나선 것은 참전용사들이 나이가 많아 더 미루면 안될 것 같아서였다고 합니다.
해나: 원하면 다른 의원 보좌관으로 갈수 있는데, 왜 지금 가느냐 이런 말들 많이 하시는데, 지금이 아니면 참전 용사들이 이제 평균 90세가 되세요.
해나씨는 4개월간의 이 일을 마친 후 영상을 기록하고, 사진들을 정리해 이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이런 자료들이 미국에 사는 젊은 한인 2세들, 그리고 미 국민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한반도와 한반도 통일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