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전쟁의 공식적 종결을 선언하자는 '한국전 종전결의안'(H.Res.152)을 지지하는 미국 연방 하원의원 수가 41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동부 펜실베니아 하원의원 3명이 한국전종전 결의안을 지지한다고 표명했습니다.
펜실베니아주 연방하원 드와이트 에반스 (Dwight Evans) 의원실 관계자는 한국 전쟁의 공식적인 종식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에반스 의원과 함께 인근 지역구인 매들린 딘(Madeleine Dean), 메리 게이 스캔론(Mary Gay Scanlon) 의원도 종전 결의안에 찬성했다고 에반스 의원실은 덧붙였습니다.
에반스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결의안이 제시한 것과 같이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 한국에 주둔한 미군과 한국과 일본 등 지역 동맹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 그리고 동맹국 및 동북아시아 안보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딘 의원은 “우리는 공식적으로 갈등을 종식시키고 평화 구축과 화해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때 바로 그 일을 해야한다”면서 “마지막 전투 후 거의 70 년이 지났고, 이제는 한국 전쟁이 끝날 때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70년의 한국 전쟁을 종식 시키기 위한 평화 협정을 요구하는 하원 결의안은 지난 2월 미국과 북한의 하노이 정상 회담을 앞두고 캘리포니아 주의 연방하원 로 칸나(Ro Khanna) 의원과 한국계인 뉴저지 주의 앤디 김(Andy Kim) 의원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바바라 리(Barbara Lee) 의원에 의해 발의됐습니다.
미국의 평화 단체 ‘피스나우’의 클레어 유(Claire Yoo) 펜실베니아 지부장은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시점에서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주요 격전지의 하원의원 3명이 결의안에 대한 찬성 뜻을 밝힌 것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의 설문조사 전문 회사인 ‘유거브’(YouGov)가 지난달 말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설문에 응답한 미국인 1천여 명 중 67%가 북한과의 평화협정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