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부장관, 북 우라늄 시설 공개에도 “핵무장국 불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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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을 핵무장 국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현재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악의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18일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은 북한을 핵무장 국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의 이 발언은 북한이 지난 13일 핵탄두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한 이후 나와 더욱 주목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며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핵물질 생산 관련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지만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캠벨 부장관은 또 북한이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악의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캠벨 부장관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켐벨 부장관]저는 김정은이 우리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인 일본과 한국에 대해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반하는 매우 악의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국제무대에서 그들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캠벨 부장관은 그러면서 깊어지는 북러 간의 협력 강화가 북한의 긴장 고조 능력에 용기를 더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켐벨 부장관]솔직히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파트너십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더 도발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용기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최선의 해답은 미국, 일본, 한국 간의 3자 관여를 강화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미 그 일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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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부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확장 억지력이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왔다”며 “억제, 전진 배치, 교전, 동맹 과 협력이라는 단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 후에야 워싱턴이 협상에 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캠벨 부장관은 “지난 6년 동안 우리는 북한과 사실상 아무런 소통도 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은 우리와 직접 협상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