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통일부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현재 직위인 당 부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은 4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당 부위원장과 당 정치국 위원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만 통일전선부장은 최근 바뀐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외무성과 통전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역할 분담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다시 나타났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김 부위원장이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한국 통일부 대변인 (지난 3일): 지난 4월 13일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2일 회의에서 호명됐습니다. 그 뒤 50여 일 만에 이번에 다시 (북한 관영 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으로 통일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국무위원회 위원직을 유지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문책설이 제기됐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 차원에서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김혁철 특별대표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설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김혁철 특별대표의 복귀설과 이에 반대되는 관측도 함께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인민의 나라’ 개막 공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의 바로 옆에 자리한 것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매체의 간부 호명 순서와 이들의 행사 좌석 배치는 실제 권력 구도와 많은 차이가 있다”며 “호명된 순서로 실제 해당 인사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일률적으로 평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북한 당국이 정치적 목적으로 사진을 조작한 전력을 들어 최근 관영매체에 실린 김영철과 김여정의 사진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