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할 것이란 전 주한미군 사령관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선보일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 정보기관 관리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지에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DC 민간 연구기관인 애틀란틱카운슬이 2일 북한의 전략무기를 주제로 한 화상회의를 열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이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브룩스 전 사령관: 올해 열병식이 지난해 및 60주년 열병식과는 어떻게 다른지, 어떤 무기체계가 새로운 것인지, 그들(북한)이 어떤 것들을 적용한 것으로 보이는지, 다탄두재돌입체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는지 등 미묘한 차이를 봐야할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북한 무기의) 지속적인 진전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는 이어 대북정세는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이후 외교적 관여에 나섰고 지난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북한의 의해 갑자기 매우 빠르게 바뀔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에 더 많은 대남 지렛대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대화에 나설 것이며, 미국과의 협상은 다음달 대선 결과를 지켜보며 상황을 판단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북한이 이달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계기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자신은 이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이 의심의 여지없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보다 더 우려되는 점은 이번 열병식에서 이동식 발사대가 선보일 가능성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는 당 창건 75주년은 북한에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은 매우 중대한 것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미사일에 여러 개의 탄두를 장착하는 다탄두재돌입체 가능성을 꼽았습니다.
한편,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 탄도미사일 실험이 임박했다는 정보가 있고 미국은 지난 2년여 동안 북한과의 교섭에서 얻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2일 보도된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했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