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북 서해발사장 현대화 공사 활발…완공에는 10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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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3월 현대화 작업을 지시했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최근 확장 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완공까지는 10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20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현대화 및 확장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매체는 이달 3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통해 공사는 현재 초기 단계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매체는 먼저 지난달 8일경 발사장 입구 부근에 철도와 연결된 대형 창고가 건설되기 시작됐다며, 이달 3일 기준 내벽과 외벽 등은 부분적으로 완성된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건설 현장 주변에는 상당한 양의 건설 장비가 놓여져 있어 근시일 내 추가 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매체는 또 지난 3개월 동안 발사장 동쪽에 위치한 VIP(고위관계자) 주거 구역 인근 3곳에서도 새롭게 굴착 공사가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3곳의 주거 및 지원 단지가 건설됐고 기존 지원 단지 2곳에서도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 3개월 동안 발사대 북서쪽 지역에서는 새로운 창고와 지원 단지를 건설하기 위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매체는 현재 이 지원 단지에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과 완공된 건물 등 최소 건물 12개가 들어섰다며, 이는 주거, 창고, 차량 정비 등을 위한 목적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이 지원 단지 인근에 위치한 주거 단지에서는 건물 3곳에 대한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VIP 주택 구역 인근에서도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한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곳은 과거 노동자들을 위한 대형 주거 시설이 위치했던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매체는 지난 4달 동안 발사대 동쪽 지역에 위치한 주거 및 지원 단지에서도 새로운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달 3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최소 트럭 8대와 자갈 더미가 쌓여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소규모 지원 단지 부근에서는 일부 차량 이동이 관측됐고, 지원 단지 내에는 트럭으로 추정되는 물체 등이 포착됐지만 단지가 나무에 가려져 정확히 해당 물체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매체는 또 서해위성발사장 인근 마을 장야동에서도 현대화 및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 역시 주거시설 등 발사장을 지원하기 위한 작업일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매체는 발사장의 현대화 및 확장 작업을 부분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투입된 자원에 따라 최소 1~3년, 완공에는 1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발사장의 현대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토대로 더 정교한 위성발사체(SLV)를 발사할 수 있는 포괄적인 복합 시설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3월 김정은 총비서는 발사장을 시찰하며 확장 개축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