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 방식의 북한 비핵화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동의한다면 그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리비아 방식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하면 확실히 체제 안전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김 위원장은 강력한 안전보장을 받게 될 것입니다. (He'll get protections that would be very strong.)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비핵화에 합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he best thing he could do is make a deal.)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 “김 위원장은 아마도 회담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과 만남이 성사되면 성사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음 단계(the next step)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지난 3월 처음 만난 뒤 40여 일 만에 다시 만난 바 있습니다.
앞서 같은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 “미국 측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준비가 됐으며 만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샌더스 대변인 : 만약 북한이 만나고자 한다면 우리는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If the North Koreans want to meet, we'll be there.)
그는 미북 정상회담은 북한 측 제안이었다며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였고 그 준비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샌더스 대변인은 한미 연합 공군 훈련이 연례적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미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북한 측은 지난 16일 미국이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를 중단하지 않으면 미북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