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북한에 대사관을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온라인 매체인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12일 전했습니다.
국제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평양에 말레이시아 대사관을 여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사건을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하자 모하맛 니잔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를 비롯한 외교관과 가족들을 모두 귀국시킨 상태입니다.
마하티르 총리는 대북 관계에 관해서 “북한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과거의 경직된 태도를 완화하기 위해 북한이 국제 협상에 참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을 진실하게 받아들여야 하며,북한과의 무역관계를 포함해 좋은 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말레이사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말리야 대학의 안상욱 교수는 동남아시아권 영문매체인 버나르뉴스에 말레이시아는 북한 당국의 김정남 암살 당시 북한 주재 대사관 폐쇄를 한 것은 정당화 됐지만 “지금은 관계를 재건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과의 외교관계 재개와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문의에 말레이시아 외무부와 워싱턴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13일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