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퍼 부차관보 “비건 방한해 ‘한미동맹 강화’ 다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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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번주 한국을 방문해 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조율을 하고 한미동맹 강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국무부 고위관리가 밝혔습니다. 지에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는 7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해 한반도 관련 양국 간 공동 목표와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가 개최한 한미협력 관련 화상회의에서 비건 부장관이 8일 한국에 도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오른쪽)가 7일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가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화상회의 화면 캡쳐 (Erin Ji)


내퍼 부차관보: 이번 방한은 비건 부장관이 (한국과 북한 사안에 대해) 고위급에서 관여하고 조율하며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정권이양(transition)에 잘 준비되도록 하기 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앞서 6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부장관이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비건 부장관이 방한 기간 한국의 당국자들과 만날 것이라면서 "한미동맹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 번영에 대한 공동 약속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북한과 관련해서 한국과 지속적이고 긴밀한 조율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최종건 한국 외교부 제1차관의 초청으로 방한해 한미 고위급협의를 가지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및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을 포함한 한국의 핵심 당국자들을 두루 만날 예정입니다.

아울러 내퍼 부차관보는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에 차이가 있다(diverged)는 지적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 양국 정부 간 고위급 뿐만 아니라 실무 차원에서도 매우 좋은 협력과 조율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한미 양국이 북한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매우 긴밀히 조율하는 실무그룹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실무그룹은 또 한미 양국의 각 대북정책이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가지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반을 피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에 저촉되지 않는 방안에 대해서도 매우 긴밀히 조율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