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 “백선엽 한미동맹상에 매티스 전 국방장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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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국방부가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을 올해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3년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이해 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을 조명하고 미래 동맹의 발전을 위해 제정된 '백선엽 한미동맹상'.

한국 국방부는 21일 제26대 미국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제임스 매티스 예비역 대장을 제8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한반도 위기상황이 고조되었을 당시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함으로써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을 위한 여건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매티스 전 장관이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재임기간 동안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안보공약을 강조함으로써 한반도 방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2018년 당시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과 공동 서명한 연합방위지침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한미 연합방위체제의 청사진을 마련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매티스 전 미 국방부 장관은 재임시절 북한을 미국에 위협이 되는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은 바 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국 국방부 장관(지난 2018년 12월): 북한이 긴급성 측면에서 문제입니다. 북한이 시급한 문제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유엔이 만장일치로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들을 채택한 것입니다.

백선엽 한미동맹상 시상식은 당초 지난 10월 14일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계기에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내년 초에 추진할 예정입니다.

포상금의 경우, 매티스 전 장관의 뜻에 따라 수상자 명의로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 사업에 전액 기부됩니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해의 경우 존 틸럴리 전 한미연합사령관을 선정했으며 앞으로도 한미동맹 발전과 한국의 방위에 기여한 미국 인사 1명을 매년 선정해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노규덕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을 북핵 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임명했습니다.

노규덕 본부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곧 출범하게 될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를 포함해서 관련국의 각 대표와 하루 속히 긴밀한 소통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내년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한미 양국의 북핵 협상 대표가 비슷한 시기에 바뀌게 됐습니다.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목표로 하는 북핵 외교를 담당하는 외교부의 핵심 보직입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과 대북 정책 공조를 담당합니다.

노규덕 본부장은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과 평화기획비서관을 지내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업무를 담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