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아시아 순방에 나선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6일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만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미국 알래스카 공군기지를 출발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6일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과 한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중국도 웨이펑허 국방부장 초청으로 매티스 장관이 방문해 중국 고위 인사들과 군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도 예상됩니다.
특히 매티스 장관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12일 만에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최우선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티스 장관의 방중과 관련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기자설명회에서 미중 양국의 군사교류는 양국 교류와 협력의 중요한 일부분이라면서 매티스 장관의 이번 방중은 양측이 과거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중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로 양측이 서로 협력과 존중을 확대하면서 경제나 무역 문제를 다루면 극복하지 못할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유해 송환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유해송환을 시작할 것이고 한국의 유엔군사령부가 유해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며 외교 절차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사를 통해 송환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군 단독 혹은 미군 단독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20여 개국이 참전했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에서 참전한 국가 대부분이 병사를 잃었고 지금은 실종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매티스 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매우 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에 대해서는 중국과 일본, 미국, 한국은 한반도의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고 이는 미국이 합의한 대규모 훈련의 축소를 포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중국 일정을 마친 뒤 28일 한국을 방문해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이어 29일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방위상과도 만나는 것으로 이번 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