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미군 지도자들은 미북 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최대한의 대북 압박 유지와 회담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군사태세 완비를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12일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미래를 알 수 없지만 북한 비핵화를 위한 올바른 길인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매티스 장관: 우리 모두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올바른 길에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습니다. (We're all cautiously optimistic that we may be on the right path for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이런 긍정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 도발은 지역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으며 유엔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매티스 장관과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조셉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도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미북 정상회담 등 북한 비핵화를 위한 회담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북한의 무모한 핵과 미사일 개발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의 안보에 가장 즉각적인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 밀리 미국 육군 참모총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북핵 문제가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하지만 회담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군비 태세를 완벽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밀리 총장은 또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그에 상응하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보고 인정할 정도의 교훈이 되도록 미국은 아사드 정권이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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