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내 임무는 일 년, 한 달, 아니 하루라도 더 평화를 유지해 국무장관과 외교관들이 외교를 통해 위기를 해소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버는 것이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의회 청문회에 나가 한 말입니다. 비록 북한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북한 핵문제를 포함해 미국의 주요 안보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법 우선 의지를 재차 천명한 걸로 풀이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6일 오전 열린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최근 공개된 국방전략과 핵 태세 검토보고서 등 주요 안보 관련 현안이 다뤄진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외교를 맨 처음 언급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 현재 대테러 작전(counter-terrorism campaigns)을 수행중이지만 저의 임무는 평화를 일 년, 한 달, 아니 하루라도 더 유지해 틸러슨 국무장관과 우리 외교관들에게 외교 통로를 통해 위기를 해소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 주는 겁니다.
매티스 장관은 구체적으로 국방부의 역할이 대통령에게 군사적 해결 방안을 제공해 외교관들이 힘의 우위 상태에서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매티스 장관의 이 날 안보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 우선과 힘의 우위가 뒷받침된 협상 방침은 북한에 대한 제한적 선제타격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비록 북한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군사력 사용에 앞서 외교력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안보 분야 수장이 의회에서 공개적으로 재천명 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매티스 장관은 만약 억제가 실패하면 싸워 승리해야 한다며 강력한 경고 역시 잊지 않았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은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미국을 위협하면 그 날은 가장 긴 최악의 날이 될 겁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우방과 함께 한 국가가 융성했다는 건 역사적 사실이라며 전통적 우방과 관계 강화도 역설했습니다.
또 북한과 이란을 불량국가로 부르면서 계속해서 불법을 자행해 지역과 국제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