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비난하는 ‘맥스선더’는 어떤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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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빌미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인데요. 맥스선더는 어떤 훈련인지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밝힌 이유로 한미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았습니다.

해마다 5월에 열리는 맥스선더 훈련은 F-15K와 F-16 등 한미 공군의 전투기 100여 대가 참가하는 연례 훈련입니다. 2009년 처음 시작됐고 올해는 지난 11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진행 중입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모의 교전을 하면서 한미 공군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방어적 차원의 연례훈련이라며 올해 참가한 전투기 수와 병력 규모는 예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스선더 훈련은 2009년부터 매년 단독으로 진행되다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잦아진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에 포함돼 함께 진행됐습니다.

다만 올해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독수리 훈련 기간이 단축되면서 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훈련에는 미군 F-22 스텔스 전투기 8대가 참가한 것이 특징입니다. F-22 스텔스 전투기가 맥스선더 훈련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텔스 성능이 뛰어난 F-22는 북한군의 레이더망을 뚫고 들어가 핵과 미사일 기지 등 핵심 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습니다.

또 올해 훈련에는 미군 B-52 장거리폭격기도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비핵화 논의가 진행되는 현 상황을 고려해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괌에서 출격하는 B-52가 한반도 상공에 등장할 때마다 북한은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