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참, 화랑훈련 시작…북 미사일 경보∙대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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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해온 '화랑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10일 ‘2023년 화랑훈련’에 돌입한 한국 합동참모본부.

한국 합참이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대구∙경북권역에서 시작해 대전∙충남∙세종, 인천∙경기, 경남, 서울, 광주∙전남 등 총 6개 권역에서 10월까지 실시됩니다.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민∙관∙군∙경∙소방 등 전 국가방위요소가 참여하는 실기동훈련으로 진행됩니다.

한성근 한국 합참 공보차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지난해 화랑훈련은 신형 코로나로 인해 축소되거나 절차식∙토의식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훈련 기간, 규모, 방법 등을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지역주민이 동참하는 ‘민방공 경보전파와 대피 훈련(FTX)’ 등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성근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 :이번 훈련에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여 지역 주민이 동참하는 민방공 경보전파 및 대피훈련과 주체가 불명확한 대테러 종합훈련, 사이버 테러에 대비한 대응훈련 등을 집중 훈련할 예정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전∙평시 북한의 안보위협으로부터 한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전국 17개 광역시∙도를 11개 권역으로 구분해 화랑훈련을 시행해왔습니다.

북한이 지난 8일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2’형 폭파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한성근 공보차장은 한미 양국이 북한의 무기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하고 있고 북한의 공개보도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추가로 설명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핵무인수중공격정 시험 결과를 집중적으로 공개한 것은 한미연합훈련, 한미일 해상훈련 등에 동원된 미국 항공모함 전단을 의식한 행보라고 진단했습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미국 니미츠 항공모함전단, 마킨아일랜드 상륙준비전단 이렇게 두 개의 항모급 전단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한미연합훈련, 한미일연합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북한은) 이 수중핵드론으로 미국의 증원 전력들을 격멸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과시한 것으로 봅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달 28일과 지난달 24일에도 각각 ‘해일-1’형, ‘해일’이라고 명명한 핵무인수중공격정 폭파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