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 “북한 핵시설·하계훈련 관련 동향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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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군 당국이 북한의 핵시설과 북한 군 하계훈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군 당국은 이와 관련한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4일 국방부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한미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 핵 시설과 관련한 활동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 군의 최근 동향에 대해선 하계 훈련과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최근 집중 호우 상황이 있으나 통상적으로 7월부터는 북한군이 하계훈련을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 2019년 한국 군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선박을 나포했다는 이유로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이 박한기 전 합참의장을 소환해 조사했다는 한국 내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7월 27일 북한 선원 3명이 승선한 북한 목선 1척이 동해 NLL을 넘어 오자 한국 군 당국은 이를 나포했고 북한 선원들의 귀순의사와 대공용의점이 없다며 이틀 뒤인 29일 이들과 목선을 북한으로 돌려보낸 바 있습니다. 해당 목선이 NLL 이남으로 넘어온 지 이틀 만에, 한국 군 당국이 예인 후 조사를 벌인 지 하루만에 신속한 결정이 내려진 것입니다.

한국 내 일부 매체들은 당시 사건을 계기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한국 군 현역 최고책임자인 박한기 전 합참의장을 소환해 조사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한국 청와대가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를 고려해 북한 선박을 나포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박 전 의장이 따르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당시) 관계 기관에서 정보조사를 끝내고 절차대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박한기 전 합참의장도 당시 상황과 관련해 따로 언급할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미 의회 군사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릭 스콧 상원의원을 접견하고 안보정세 및 한미동맹 발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미동맹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한미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자유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스콧 의원은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를 비롯해 인태지역의 안보 현황을 파악하는데 주된 순방 목적이 있다”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구축을 위해 한미가 긴밀히 공조할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지지와 관심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참가국들과 북핵 문제 공조체계를 굳건히 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북핵 관련 입장에 대한 공감대와 공조체계를 확실히 할 수 있었다”며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인 가치와 규범은 국내외 할 것 없이 똑같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