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방력 강화 이유로 주민 부담 가중 시켜

0:00 / 0:00

앵커: 북한당국이 이달 초 군대의 전투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국가방위력을 강화하는 일에 기관기업소와 주민들이 적극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지난 14일 ”이 달 초 국가의 방위력을 강화하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적극 지원할 데 대한 중앙당 호소문이 발표되었다”면서 ”각 급 기관들은 호소문에서 제시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호소문에서는 중앙기관과 지방 정권기관들은 인민군대의 싸움준비를 완성하는데 요구되는 압연강재, 세멘트, 목재등 자재와 자금, 전력을 우선적으로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농업성, 수매량정성, 경공업성, 보건성, 일용품공업성과 도인민위원회를 비롯한 정권기관들에서는 군량미, 군복제작용 천, 빨래비누, 담배를 비롯한 군인생활물자들과 의약품들을 계획대로 생산보장하기 위한 사업들을 빠른 시일 내에 완수할 것을 지시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국가기관들은 현재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당의 전민무장화, 전국요새화 방침을 관철하여 사회주의제도를 믿음직하게 보위할 수 있도록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호소문은 또 모든 단위들 마다 전시후보지 건설과 4호물자(전시동원물자)축적 및 보관상태를 재확인 하도록 요구되었다”면서 ”한 마디로 앞으로 있을지 모를 전쟁에 대비해 인민경제동원 준비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라는 지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다른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 ”12월 첫날부터 군인들의 동계훈련이 시작되면서 주민들은 인민군대 지원과 관련해 많은 물자를 바칠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중앙당 호소문이라는 것이 발표되면서 주민들은 중앙에서 다시 인민군대 지원을 이유로 세부담을 내리 먹일 것이 뻔해 추운 겨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