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회담서 JSA 비무장화 등 공감

0:00 / 0:00

앵커 : 남북이 판문점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었습니다. 공동보도문을 채택하진 못했지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의 비무장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남북은 31일 판문점에서 제9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했습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의 병력 장비를 시범적으로 철수하는 방안과 비무장지대 내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 그리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공감대를 형성했을 뿐 합의문에 해당하는 공동보도문을 채택하진 못했습니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회담 직후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구체적인 이행 시기와 방법에 대해선 전화통지문과 실무접촉 등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관련해선 무장 해제만이 아니라 경비 인원들의 축소 문제와 자유 왕래하는 문제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은 유엔군사령부 관할이기 때문에 비무장화와 자유 왕래 등을 위해서는 유엔사의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도균 남측 수석대표는 남북이 앞선 회담에서 논의한 서해 해상에서의 적대행위 중지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김도균 남측 수석대표 : 서해 해상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한 그런 조치들이 협의가 이뤄졌습니다. 평화수역과 관련된 문제는 조금 더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남측은 또 오는 9월에 열리는 ‘서울안보대화’에 북측 대표단 파견을 요청했고 북측은 상부에 보고한 뒤 참석 여부를 통보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번 남북 장성급회담 수석대표는 지난번 회담과 동일하게 남측에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이, 북측에서는 안익산 육군 중장이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