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코로나사태에도 동계훈련 판정 검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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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사태의 와중에 전군 동계훈련 판정 검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동계훈련판정은 실전을 가상한 훈련 검열과 함께 지휘관들의 지휘능력평가도 진행되고 있어 군 간부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16일 "총참모부의 지시에 따라 전 군적으로 1기전투정치훈련(동계훈련) 판정 검열에 진입하였다"면서 "총 참모부는 관하 부대들의 훈련 판정을 위한 검열 조를 편성하여 각급 단위부대들에 파견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이번 훈련 판정에서는 최고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모든 부대들의 실전 능력 평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검열 조들이 임의의 시각에 부대에 도착하여 비상소집하는 것을 시작으로 판정 검열이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부대들이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총참모부에서는 군단사령부, 사(여)단, 연대들을 대상으로 임의로 부대들을 지정해 1기훈련 판정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훈련 판정 대상으로 지정된 부대들은 한층 더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이번 훈련판정에서는 소대장, 중대장 이상 지휘관들의 실전에서의 지휘 능력과 임무 수행능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지휘관 급 간부들이 평가 준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군 관련 소식통도 같은 날"전 군적으로 동계훈련 판정 검열이 임의의 시각에 진행되다 보니 병사들은 휴식일이 따로 없이 훈련 검열 준비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병사들은 장기간 동계훈련으로 인한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지만 간부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판정검열에서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 병사들을 닥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간부들은 이번 훈련 판정을 어떻게 받는가에 따라 훈련 총화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동과 진급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평가에서 낙후한 성적을 받은 지휘관들은 처벌을 받을 수도 있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