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군이 해마다 진행하는 2기훈련(하계훈련)을 지난 1일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2기훈련에서는 수영훈련이 전체 훈련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장교들과 병사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 관련 소식통은 30일 “전군이 7월1일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2기훈련에 진입하기 위한 대열 검열을 비롯한 훈련준비사항 검열을 마치고 훈련에 돌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2기훈련은 작년까지의 훈련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간부들과 병사들이 그 배경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면서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이번 하계훈련에서는 일반훈련과정을 대폭 축소하고 수영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는데 7월과 8월 두 달간 전문적인 수영훈련이 예정되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 수영훈련은 간부와 일반병사들에게 김일성-김정일식 새로운 수영훈련방법을 적용하고 이를 완성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면서 ”군인들이 유사시에 그 어떤 조건의 강에서도 무기와 장구류를 휴대한 채 강을 도하하여 전투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데 훈련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수영 훈련을 앞두고 모든 부대들은 부대 주변에 있는 강, 하천과 호수들의 상태를 료해하는 등 훈련 준비를 마쳤다”면서 ”특히 강이나 호수로부터 멀리 떨어진 부대들은 수영 훈련이 가능한 강과 하천 옆에 훈련장을 전개하고 두 달 동안 야외 막사에서 집중 훈련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또다른 군관련 소식통은 1일 ”2기훈련에 진입하면서 각 부대 지휘관들의 심정이 매우 복잡하다”면서 “훈련 기간이라 해도 각 부대들은 훈련외에 여러가지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데 훈련진행정형과 관련해 상급부대의 검열이 계속되다 보니 인원들을 뺄 수가 없어 부대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수영훈련을 위해 많은 부대들이 부대와 멀리 떨어진 수영훈련장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훈련에 필요한 물자를 보장하는 문제에서 상당한 차질을 빚고있다”면서 ”일부 부대 지휘관들은 부식물이 바닥나고 저장된 유류도 고갈되었기 때문에 훈련을 떠나는 부대의 후방지원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상부의 엄중한 문책을 피할 길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특수부대 군인들은 일반병종군인들과 달리 수영훈련장을 바다에 정하고 그 어느 부대들보다 최악의 조건에서 훈련하고 있다”면서 ”특수 부대들은 훈련 진입 며칠 전부터 전 부대가 수영 훈련 장소로 이동해 천막 전개를 비롯한 훈련 준비를 마치고 1일부터 정식 훈련에 돌입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