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동계훈련 진입…피로감으로 군 사기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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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군이 12월 1일부터 동계전투훈련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사들은 물론 군 간부들도 반복되는 건설 동원과 훈련으로 인해 피로가 쌓여 훈련 첫날부터 기강 해이로 인해 훈련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군 관련 한 소식통은 5일 ”최고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전군적으로 12월1일부터 2019년 9월까지 1기훈련(동계훈련)과 2기훈련(하계훈련)이 진행된다”면서 ”1기훈련은 12월1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이고 2기훈련은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훈련에는 지방군부대와 내무군,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들도 동시에 참가하는데 훈련 지도를 위해 총참모부, 무력성, 총정치국을 비롯한 기관들에서 지도(검열)성원들이 군단과 사단, 여단, 연대 단위에 파견되어 감독하고 있다”면서 ”이들 지도원들은 12월 한달 내내 훈련진행 과정을 검열하고 훈련 결과를 두고 각 부대별로 총화 하게 되어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각급 지휘관, 정치위원을 비롯한 간부들은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이번 훈련기간에 결함이 제기되면(지적당하면) 해당 부대 지휘관, 정치 위원의 책임을 묻게 된다”면서 ”최고사령관의 명령을 올바르게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되어 모든 면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에 간부들은 무척 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하지만 간부들이나 병사들을 가릴 것 없이 지나친 건설 동원과 잦은 훈련으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해 피로가 누적된데다 지도(검열) 성원들로부터 들볶이고 있어 군대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 강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사회에 있는 기관, 기업소, 공장들에서도 국무 위원회 지시에 따라 지방군 대원들과 노농적위군 대원들의 훈련 보장을 위한 군복과 비상용품 (전쟁 발발시 개인 장비) 공급 및 착용 상태에 대한 검열을 진행했다”면서 “지방군과 노농적위군 대원들에 대한 동원령과 훈련에 필요한 장비를 우선적으로 보장해주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며칠 전 까지만 해도 군인들이 사회의 민가에 무질서하게 드나드는 모습을 보았는데 요즘은 군인들이 민가에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없다”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간 나이 어린 군인들이 추위와 배고픔을 어찌 견디는지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겉으로는 군대와 사회 전체가 훈련으로 긴장된 분위기에 휩싸여있는 것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군대의 사기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하루도 쉴 틈이 없이 반복되는 건설 노력동원과 훈련으로 육체적 정신적 피로에 시달리는 군인들속에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