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 군 지휘부와 단독 오찬 간담회를 갖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주요 지휘관들이 21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한국 청와대는 20일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포함된 문 대통령 주재 오찬 간담회 초청 대상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한국 국방부 장관과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해 한미 군 지휘부만을 청와대로 함께 초청한 것은 취임한 이후 처음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오찬 간담회가 한미 군 수뇌부를 격려하는 자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현수 한국 국방부 대변인 : 한미 군 수뇌부에 대한 격려의 차원과 한미공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날 한국군 측에서는 정경두 장관과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최병혁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비롯해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합니다.
주한미군 측에서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케네스 윌즈바흐 부사령관, 제임스 루크먼 기획참모부장 등 지휘부 5명이 청와대를 방문합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할 예정입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청와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경축연에 유엔군 참전용사를 비롯한 한국군 지휘부와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 등을 초청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 청와대에서 주재한 전군 주요지휘관 격려 오찬에는 당시 주한미군 부사령관 등을 초청했고 같은 해 5월 취임 직후에는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주한미군 지휘부와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오는 23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차 방한하는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한국 대통령이었던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5분 동안 추도사를 낭독할 예정입니다.
추도식에서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도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