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미사일 발사에만 1조 원, 약 8억 달러 규모의 금액을 사용했다면서 올해도 도발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은 지난 15일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한국정책방송원, K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북한이 주민들의 부족한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규모의 금액을 미사일 발사에만 쏟아부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권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지난해 미사일 발사 관련 비용을 1조 원, 약 8억 달러 규모로 추정하며 “북한이 새로운 정부를 압박하며 길들이기를 하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 :지난해에는 미국의 중간선거와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한국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다보니 북한이 예년의 예를 볼 때 새정부에 대한 압박을 통해 길들이기를 하려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비용을 추산하면 1조 원 가까운 돈을 미사일 도발에 쏟아부었습니다. 1조 원이면 주민들의 식량 부족분 전체를 살 수 있는 돈입니다.
권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마지막 날과 올해 첫날 미사일을 발사했음을 언급하며 올해에도 북한의 도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권 장관은 “북한 입장에서는 ‘강 대 강’ 구도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전체적으로, 그리고 내부적으로도 유리하고 체제를 안정화시킨다고 여길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중국, 러시아와 한 편이 되는 상황을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권 장관은 올해 이런 상황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 :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있는데 올해는 어떤 형태로든 작은 이슈와 관련된 농업협력, 기후협력, 이산가족, 억류자 그 가운데 조금 쉬운 부분이라도 대화가 이뤄지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부는 어떻게 해서든지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 장관은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편 왕래, 영상 녹화한 내용을 주고 받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최근에는 한국 측 이산가족들의 고향 방문 사업을 메타버스를 활용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메타버스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합니다.
이어 권 장관은 2013년 이후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생사확인 및 송환, 납북자 문제 등을 통일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