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사일방어보고서, 효과적 ‘북 미사일’ 억지조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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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2019년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MDR)'와 관련해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지하는 조치들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프랭크 로즈(Frank Rose) 전 국무부 군축∙검증 담당 차관보는 29일 미국 워싱턴 DC의 민간연구기관인 브루킹스연구소에 열린 '2019년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 평가 토론회에서 이번 보고서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억지하는 매우 중요한 조치들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즈 전 차관보: 장거리 요격 미사일을 2020년까지 60개로 늘리기로 한 것, 우주에 감지장치를 더 설치하기로 한 것, 요격장치(KV) 기능을 향상한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것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억지하는 데 중요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취한 적절한 조치입니다.

로즈 전 차관보는 특히, 우주에 감지장치를 더 설치해 북한에서 미국 본토를 향해 발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조기에 탐지하도록 하면 이에 대응하는 요격 미사일 갯수를 줄일 수 있어 비용면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Michael O'Hanlon) 선임연구원은 이날 한반도 해안 상공에서 무인 비행기가 강력한 레이저로 북한 미사일을 격추하는 방안도 북한 미사일 위협을 억지하는 적합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리처드 필드하우스(Richard Fieldhouse) 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전문위원은 미국 연방 의회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40억 달러 예산을 미사일 방어체계 개발에 책정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필드하우스 전 전문위원은 미국 의회는 미국 본토와 동맹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억지하는 모든 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17일 2010년 후 9년만에 갱신한 미국의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현재 북한과는 평화로 향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존재하지만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북한의 특별한 위협(extraordinary threat)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 본토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