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글렌 벤허크(Glenn VanHerck)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 방위사령관은 북한 탄도미사일을 겨냥한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역량 향상를 위해 우주 경보를 강화해야 한다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벤허크 사령관은 12일 캐나다 민간안보단체(CDA)가 주최한 안보관련 화상회의에서 북부사령부는 미국의 다층적미사일방어체계 능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층적미사일방어체계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겨냥해 미사일의 비행궤적을 추진단계(Boost), 비행단계(Midcourse), 진입단계(Terminal) 등으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지상, 해상배치 무기체계를 통해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운영체계입니다.
벤허크 사령관은 북부사령부가 운영하고 있는 지상배치미사일방어체계(GMD)를 비롯, 다층적미사일방어체계의 능력 향상을 위해 우주 경보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벤허크 사령관: 미래는 우주에 달려있습니다. 우주에서 미사일 경보와 공격평가가 이뤄질 것입니다. 극초음속 미사일과 같은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우주 경보 강화로 나가야 합니다. (The future is going to be in space for warning and attack assessment. That's where we need to go especially as you pointed out for Hypersonic Glide vehicles and other capabilities)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해, 극초음 미사일이나 순항(Cruise) 미사일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도록 우주경보 능력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것이 벤허크 사령관의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디킨슨(James Dickinson) 미 우주사령관은 지난 1월 미첼연구소 주최 화상대담회에서 우주사령부는 북한의 우주 궤도와 관련된 활동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주사령부는 미국의 다층적미사일방어체계에서 적외선 정찰위성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고 초기 발사궤도를 경보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데, 향후 '차세대공중지속적외선(Next Generation Overhead Persistent Infrared)'이라는 신형 적외선정찰위성을 통해 감시 기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한편, 앞서 존 하이튼 합참차장은 지난달23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미사일 방어에 대한 화상대담회에서 현재 미국의 미사일방어능력은 중국, 러시아, 이란이 아니라 북한에 명확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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