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부사령관 “북 미사일, 향후 미 방어망 무력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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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북부사령부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미 본토 방어에 최일선에 서 있는 글렌 밴허크 북부사령관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나날이 발전하는 북한의 공격 역량에 맞서기 위해 미국 역시 방어를 위한 차세대요격기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미국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가 24일 주최한 청문회에 출석한 글렌 밴허크(Glen VanHerck) 미 북부사령관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현 방어 체계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빠르게 발전하는 북한의 공격 역량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밴허크 북부사령관: 북한이 보유한 역량에 대한 정보로 미뤄 볼 때, 오늘날 우리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향후에는 북한이 우리의 방어 역량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I'm comfortable with where we are today based on the intelligence I have with the current capabilities and capacity of North Korea. Going forward, I do believe that they could exceed my capacity and capabilities.)

밴허크 사령관은 이 때문에 현재 추진 중인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행단계에서 요격하는 차세대 지상발사요격기(NGI) 도입이 제때, 또는 조기에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밴허크 사령관은 차세대 지상발사요격기 20대가 기존 일정에 따라 2028년 회계연도 이전에 알래스카 포트그릴리 기지에 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상원 군사위원장의 질문에는 현재 개발 상황으로 미뤄,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습니다.

밴허크 사령관은 다만 미국의 방어 역량도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이같은 미국의 방어 역량을 넘어서려는 북한의 적응력도 우려되는 사안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따라서 개발 중인 차세대요격기 외에도 조달된 국방예산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이 보유한 탄도미사일방어체계 역시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밴허크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열핵무기 폭파 능력(detonation of a thermonuclear weapon)에 대한 실험에 성공한 것은 본토를 위협하고 우리의 선택권을 제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려는 (북한) 지도부의 결의를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불량국가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지키는 것은 북부사령부의 주요 우선사항이자 통합억제력의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의) 탄도미사일방어체계는 적국의 제한적인 탄도미사일 공격을 물리치기에 충분하지만, 갈수록 복잡해지는 북한의 전략무기의 지속적인 개발은 차세대요격기를 제때 또는 조기에 배치하는 것과 더불어, 알래스카의 장거리식별레이더를 일정대로 정상가동 시키는 중요성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North Korea’s ongoing development of increasingly complex and capable strategic weapons requires the Next Generation Interceptor to be fielded on time or early, and for the Long Range Discriminating Radar in Alaska to achieve full operational capacity on schedule.)

기자 한덕인,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