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사령관 “현 미사일방어 체계로 북 억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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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찰스 리처드(Charles Richard) 전략사령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는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해 미국은 올바른 기준과 정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20일 미 상원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리처드 사령관.

그는 댄 설리반(Dan Sullivan) 상원의원(공화∙알라스카)으로부터 북한이 무기성능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는데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능력보다 앞서가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설리반 의원은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비행 중 요격하는 기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요격기(Next Generation Interceptor) 개발을 빨리 할 수 없냐며 지금 개발 중인 20기의 차세대요격기가 없이도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냐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처드 사령관은 방어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리처드 사령관: 불량국가 북한에 대한 미사일방어와 관련해 미국은 올바른 기준과 정책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미사일방어 정책을 검토해봐야 하지만 지금은 올바른 속도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미사일방어를 담당하는 북부사령부가 이를 잘 수행하도록 지원할 것이고 미 국방부는 제한된 자원과 여러 임무 가운데서도 미사일방어체계를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의 글렌 벤허크 북부사령관은 지난 14일 하원군사위 청문회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능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미국의 차세대요격기로 이를 제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차세대요격기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미국을 향해 발사했을 경우 공중에서 이를 요격하는 기존 요격비행체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미 국방부는 20기의 차세대요격기를 2028년까지 실전 배치한다는 목표로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벤허크 사령관은 북부사령부는 미사일방어청 및 미 전략사령부, 미 우주사령부와 함께 미국의 미사일방어 능력을 유지하고 또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제임스 디킨슨(James Dickinson) 미 우주사령부 사령관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 북한 등 적성국의 미사일 발사를 조기에 감지(Sensor)하는 능력 개발에 집중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우주사령부 출범 후 지금까지 19개월동안 레이다 등 전 세계 지상기반 감지장치를 통합하며 미사일발사 조기경보 능력을 강화해왔다는 것입니다.

디킨슨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 북한이 이란과 함께 사이버공격과 전파방해, 전자전 등으로 우주 관련 위협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