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사령관 “북 미사일공격 억지능력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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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찰스 리처드 전략사령관은 북한이 개발 중인 탄도미사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를 억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처드 사령관은 22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계속 개발하고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해상기반탄도미사일의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 미사일들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리처드 사령관: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억지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대해 매우 자신합니다. (We are very familiar with North Korea's capability and very confident in our ability to deter that.)

그는 이어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무엇을 하든 다 준비돼있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이 어떤 결정을 해도 이에 어떻게 대응할 지 완벽히 준비돼 있다는 게 그의 대답입니다.

리처드 사령관은 또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길은 외교라고 강조한 뒤 미국은 한국과 맺은 안보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략사령부의 목적은 한국과 맺은 이 안보약속과 관련된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리처드 사령관은 지난 20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는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해 미국은 올바른 기준과 정책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미사일방어 정책을 검토해봐야 하지만 지금은 올바른 속도로 가고 있다면서 미사일방어를 담당하는 북부사령부가 임무를 잘 수행하도록 지원할 것이고 미 국방부는 제한된 자원과 여러 임무 가운데서도 미사일방어체계를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리처드 사령관은 전략사령부가 지난주 실시했다는 '억제·갈등확산 모의검토 훈련(Deterrence and Escalation Game and Review Exercise. DEGRE)'이 북한을 염두한 것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보안 사항이라 답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시행된 이 훈련은 핵보유국과 갈등을 빚을 때 다른 핵무장국의 핵 사용 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러시아 및 북한을 염두해 뒀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한편, 제임스 도킨스(James Dawkins) 전략억지 및 핵통합 담당 공군 참모차장은 이날 미첼연구소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억지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미국의 3대 핵전력(nuclear triad)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지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3대 핵전력은 핵폭격기, 핵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를 말하는데 도킨스 참모차장은 현재 진행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현대화하는 '지상배치전략억제전력'(GBSD) 사업을 통해 대북 억지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상배치전략억제전력'(Ground Based Strategic Deterrent: GBSD) 사업은 미국이 수십년 전 실전 배치한 낡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 3' 400여 기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핵전력 현대화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