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사일방어청장 “차세대요격기, 북 탄도미사일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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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2028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요격기(NGI)는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불량국가들의 탄도미사일로부터 미국 본토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본토 미사일방어를 담당하는 북부사령부의 글렌 벤허크 사령관은 9일 상원 군사위 산하 전략병력 소위원회에서 주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최근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 본토와 하와이를 공격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것은 위기시 미국의 선택의 폭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벤허크 사령관은 이런 점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사일방어청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요격기가 중요하다면서 차세대요격기 개발이 지연되면 억지와 억제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증인으로 참석한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차세대요격기는 불량국가인 북한과 이란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힐 청장: 현재 배치된 지상기반요격기(GBI)와 개발 중인 차세대요격기(NGI)는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힐 청장은 이어 지상기반요격기와 해상기반 이지스함 체계 중 하나를 선택하려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는 한 상원의원의 질문에 지상기반요격기와 차세대요격기를 선택하겠다며 이 요격기들은 미국 본토 50개주를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리노르 토메로(Leonor Tomero) 미 국방부 핵∙미사일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최근 국방부가 개발업체 2곳을 선정하며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된 차세대요격기는 미국 미사일방어 체계의 신뢰도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의회에 제출한 2022 회계연도 국방예산안 중 미사일방어체계에 204억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의 다층적미사일방어체계의 첫 단계인 지상기반외기권 방어체계(GMD)에서 발사되는 차세대요격기(NGI) 개발에 17억 달러가 배정됐습니다.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로버트 수퍼(Robert Soofer) 전 국방부 핵∙미사일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2028년까지 20기의 차세대요격기를 개발하는데 너무 많은 자금을 쓴다는 비판과 관련해 미국의 차세대요격기 개발은 북한 등 불량국가들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제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