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부사령관 “미 미사일방어체계, 북 미사일 방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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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테런스 오샤너시(Terrence O'Shaughnessy) 북부 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은 미국의 지상배치 미사일방어체계는 러시아나 중국의 미사일이 아닌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같은 위협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샤너시 사령관은 22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미국 본토방어 관련 회의에서 미국은 북한 미사일과 같은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매우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미 북부사령부(USNORTHCOM)가 운영하고 있는 지상배치 미사일방어체계(GMD)는 러시아나 중국의 미사일이 아닌 북한 미사일과 같은 위협을 대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샤너시 사령관: 분명한 것은 지상요격기(GBI)를 구비한 우리의 미사일방어체계는 러시아나 중국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말하면 북한과 같은 위협에 맞서기 위해 마련된 제한적인 미사일 방어체계라는 점입니다. (To be clear missile defense we currently have with GBI is limited missile defense specifically designed against North Korea type threat, not Russia and China)

오샤너시 사령관은 이 미사일방어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좀더 일찍 식별해낼 수 있는 레이다를 갖추고 비행 중인 적의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지상요격기(GBI) 20기를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관련해 미 국방부가 지난 1월에 발표한 '2019년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MDR)'에 따르면 미국의 지상배치 미사일방어체계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과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을 보호하고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억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이 미사일방어체계 능력 강화를 위해 일본에 배치된 미군 레이더의 조기경고 능력을 키우고 2025년까지 새로운 미사일방어 레이더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미국 알라스카주와 캘리포니아주에 배치된 지상요격기(GBI) 수를 현재 44기에서 2023년초까지 64기로 20개를 늘릴 예정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의 존 루드 정책담당 차관은 지난 20일 미국 아스펜연구소가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개최한 안보회의에서 미국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무엇보다 미사일방어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