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사 “북 ‘신형단거리미사일’ 방어능력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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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주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이 변칙 비행의 특성으로 요격이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연합사령부는 이 미사일로부터 한국과 미국의 안보이익을 방어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연합사의 리 피터스(Lee Peters) 대변인은 27일 한국에 배치된 페트리어트 등 미사일 방어체계로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한미연합사는 그럴 능력을 갖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피터스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한미연합사는 북한의 신형단거리 미사일로부터 한국과 미국의 안보이익을 방어할 능력과 역량을 갖고 있다고 밝힌 뒤, 하지만 작전 보안상 그 능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We possess the capability and capacity to defend Korea and US national security interests, and will not comment on these capabilities due to OPSEC.)

이와 관련해 북한이 지난 25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이 미사일이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하게 정점을 찍고 낙하하는 도중 다시 솟구치는 등 변칙적인 비행(maneuvering) 모습을 보여 한국에 배치된 페트리어트 등 기존 미사일 방어체제로는 요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일부 군사 전문가들도 미국은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은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의 모체로 알려진 러시아 '이스칸데르'를 막을 수 있는 미사일방어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넷 연구원: 미국은 러시아가 개발한 이스칸데르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한 미사일방어체계를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유럽에서 이스칸데르 공격을 막기 위해 뭔가를 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유럽에서 미국이 미사일 방어체제로 러시아의 이스칸데르를 실제 요격한 경우는 없지만 그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미사일전문가인 토마스 카라코 선임연구원도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변칙 비행을 하는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위협하고 있지만 페트리어트와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및 미사일 요격기능을 갖춘 이지스함은 변칙 비행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해 계속 개선되고(updated)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미 연합사는 북한이 지난 25일 두 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미사일에 대해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new type of missile)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한미연합사는 미사일이 왜 새로운 형태인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한국 합동참모본부 및 국방부와 함께 상황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며 분석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어떤 형태의 미사일인지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We will continue to monitor and assess the situation in partnership with RoK JCS and MND, and will not speculate about the type of missile until a thorough analysis has been comple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