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차기 미국 합참차장으로 지명된 존 하이튼(John Hyten) 전략사령관은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완벽하게 방어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북 간 외교적 대화를 지지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합참의장에 이어 미군 장성 서열 2위에 해당하는 합참차장에 지명된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은 30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에 대한 위협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이에 대한 방어 태세를 갖췄다고 확신했습니다.
하이튼 합참차장 지명자 : 우리는 한반도 문제를 바라볼 때, 언제나 완벽한 (방어) 준비가 돼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이튼 지명자는 지난 2017년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과 핵실험 도발로 인한 위협 때문에 두려운 시기(scary time)였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부터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면서 미북 간 갈등 상황이 상당히 완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외교적 해법이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이튼 합참차장 지명자 : 모든 군 당국자들은 이러한 외교적 과정이 실제로 작동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방어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현재 외교는 지지합니다.
하이튼 지명자는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의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일본 해상지위대에 이지스 시스템에 대한 기술 통합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한편 세계 최첨단 전투기 중 하나인F-35 라이트닝 II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스 시스템이란 목표의 탐색으로부터 이를 파괴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 포함시킨 미 해군의 최신종합무기 시스템을 말합니다.
그는 또 주한미군 사령부, 인도태평양사령부 등과 협력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이튼 지명자는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미동맹이 약 70년 간 북한의 위협을 성공적으로 무력화시켰다며, 한중일 간 잠재적인 긴장을 다루는 데에도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이튼 지명자는 정기적인 한미연합 훈련은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활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2020년 한미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최근 한국의 재정적 지원이 주한미군의 이전과 통합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며, 향후 한국 정부가 공정한 방위비를 부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상원 군사위의 공화당 소속 제임스 인호프(James Inhofe) 위원장은 북한의 전략 미사일에 대한 미군 당국의 확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잭 리드(Jack Reed) 민주당 측 간사는 북한이 여전히 동아시아 지역과 미국에 위험으로 남아있다며 북한의 위협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