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부장관 “북 미사일, 안보리 결의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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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의 최근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일 외교차관이 1일 유선으로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셔먼 부장관이 최종건 한국 외교부1차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문제와 지역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이 북한의 최근 점증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Deputy Secretary Sherman denounced the DPRK’s recent and escalatory ballistic missile launches as violations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destabilizing to the region…)

그러면서 “미국은 눈에 보이는 진전을 만들기 위해 북한과 진지하고 일관된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는 이날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 미사일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이는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고 국무부는 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삼각 협력에 전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앞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최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며 연이은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달29일과 30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각각 전화 협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에 따르면 성 김 대표도 통화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미국의 약속, 한국과 일본 방어라는 철통같은 공약도 재확인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고, 한국, 일본과 계속 긴밀히 조율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미국 시각으로 지난달 29일이자 한반도 시간으로 30일은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발사 시험을 한 날입니다.

이는 새해 들어 7번째 이뤄진 미사일 시험이자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도발이었습니다.

한편 미국은 최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관련해 오는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AFP 통신 등은1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이번 회의 요청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동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IRBM 발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이번 안보리 회의는 비공개로 열릴 것으로 보이며, 회의 시간은 2월 안보리 의장국인 러시아가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미국의 회의 요청은 북한이 지난달 30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 따른 대응 조치입니다.

안보리는 각국의 도발 행위에 대해 언론성명이나 의장성명을 발표하거나 제재 등을 담은 결의를 채택할 수 있습니다.

기자 서재덕,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