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북 ICBM 발사 가능 ‘회중리’ 기지 공개

미국 민간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장소가 될 수 있는 비밀 미사일 기지를 공개했습니다.

이 연구소의 북한전문 사이트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1일 인공위성으로 촬영된 북한 자강도 화평군 '회중리' 미사일 기지를 소개했습니다.

연구소는 이 미사일 기지가 북중 국경에서 25 km 떨어진 곳에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부대가 주둔할 수 있는 지하시설, 주택 등이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만일 이 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으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발사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북한은 지난달 30일 '화성-12' 중거리탄도미사일을 같은 자강도에서 발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이 미사일 기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위성사진 등 공개자료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기지는 북한이 공개하지 않은 약 20여개의 탄도미사일 발사 기지 중 하나로 그동안 미북 협상에서 다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