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군 당국은 북중 국경지역의 북한 측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기지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서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조만간(pretty soon)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 국방장관이 한자리에 모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일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굉장히 가까운(very soon)’ 시일 안에 3국 국방장관이 모여 3자회담을 갖고 현안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커비 대변인: 그 문제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겁니다. (I think we will have very well more to talk about that pretty soon.)
이와 관련해, 한국 국방부 관계자도 지난 8일, 신형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연기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다시 추진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회담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중 국경 인근에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기지가 세워진 것에 대한 미 국방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아는 정보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미국 민간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7일,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 자강도 화평군 ‘회중리’ 미사일 기지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 미사일 기지는 북중 국경에서 25 km 떨어진 곳에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부대가 주둔할 수 있는 지하시설, 주택 등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이 연구소는 평가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윌리엄 메르츠(William Merz) 해군참모차장(Deputy Chief of Naval Operations)은 9일 한 민간국방업체가 주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기밀사안이라 답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는 정황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기밀사안이라 답할 수 없다며 북한의 개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합참은 지난해 10월 19일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자 홍알벗,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