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1월에만 7차례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북한이 다음달 초 한국 대통령 선거 전후로 도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성한 전 한국 외교차관은 11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이 한국에 가장 큰 안보 위협이라면서 이에 대한 한미 간 억제정책 강화가 일순위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그러면서 최근 증가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북제재 완화가 제안되지 않는 한 북한은, 미국, 한국과의 협상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새로 들어서는 한국 정부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켜보면서 미사일 시험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성한 전 차관 :북한은 이미 계획한 대로 전략적 도발을 단행하면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것입니다.
김성한 전 차관은 특히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기념해 발생할 수 있는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선후보의 외교안보 자문인 김 전 차관은 윤 후보가 북한의 안보위협에 맞서 한미일 3자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날 빅터 차 CSIS 한국석좌 역시 북한이 신임 대통령 당선자와 관계없이 새 한국 정부에 압박을 주기 위해 미사일 시험발사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차 석좌는 미국과 한국에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북한이야 말로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로 국제사회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중국, 러시아와 정치·외교적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 문제 대응을 위한 한미일 간 협력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13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화상회의에 참석한 한국의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한미 양국이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대북 억제정책을 재정립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성락 전 대사는 현재 이재명 한국 대통령 후보의 외교자문을 맡고 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