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탄도미사일 발사에 “최선의 대북관여 한일 등과 협의”

사진은 지난 1월 5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자강도 전천군에서 시험 발사하는 모습.
사진은 지난 1월 5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자강도 전천군에서 시험 발사하는 모습.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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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고 있는 북한에 책임을 묻는 추가 조치와 관련해 최선의 대북관여 방법을 두고 한일 양국 등 동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정찰위성 개발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FA)의 논평요청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는 올해 초 다른 미사일 발사와 같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파괴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이 주변국과 역내에 제기한 위협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말했습니다.

대변인은 이어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미국이 검토 중인 추가 조치가 어떤 것인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는 북한과 관여할 최선의 방법을 두고 한국, 일본, 다른 동맹들 및 동반자들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We continue to consult close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Japan, and other allies and partners about how to best engage the DPRK.)

그러면서 사적인 외교대화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We don't comment on the details of our private diplomatic conversations.)

이런 가운데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추가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미국 민간단체인 미기업연구소(AEI)의 올리비아 쉬버 외교국방정책 담당 선임연구원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집중되어 있고 오는 4월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맞아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발사는 2017년 이후 없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북한이 결국 시험발사하는 전조(precursor)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미 브루킹스연구소의 페트리샤 김 연구원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시험은 탄도미사일 역량 강화와 지금처럼 전 세계의 불확실성과 혼란 가운데서 한국, 미국 및 다른 역내 국가들에 대한 압박 강화 등 여러 목적을 염두하고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을 미국의 패권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편을 들었는데 이를 통해 북한, 러시아, 중국 간에 반서방(West)이라는 공유된 반감(antipathy)에 기초한 연대가 강해졌다며 이는 북한 비핵화로 가는 길을 훨씬 어렵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8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게 된 근원은 전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대한 강권과 전횡을 일삼고 있는 미국과 서방의 패권주의 정책에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