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긴급회의, 중∙러에 ‘북 미사일 규탄’동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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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7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북규탄에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의 비공개 회의가 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달 28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회의를 가진 뒤 열린 올해 두번째 비공개 회의입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국의 대표들은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공동성명서를 내고, 지난 5일 북한이 감행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지키지 않는 북한의 모든 탄도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자체의 신뢰성을 손상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우리는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할 것을 약속합니다. 미국 등은 조건 없는 대화를 거듭 제안해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외교와 긴장 완화의 길을 가는 대신, 국제법을 전면적으로 위반하는 일련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점점 더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We remain committed to seeking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with the DPRK. The United States and others repeatedly have offered dialogue without preconditions. But the DPRK has failed to respond. Instead of embarking on a path of diplomacy and de-escalation, the DPRK has chosen to carry out an increasingly escalatory series of ballistic missile launches in total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이와함께, 대표단은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처하기 위해 다른 이사국들과 협력하고 상호 동의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을 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모든 안보리 이사국은 북한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비공개회의에는 알바니아와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브라질,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뉴질랜드, 노르웨이, 한국, 영국, 그리고 미국 등 11개국이 참석해 공동성명 작성에 동참했습니다.

성명서는 북한을 향해서도 “평양이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지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과, 국제사회와 대화에 나서는 한편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보다 자국민의 기본적인 인권개선을 우선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비공개회의 대표단은 “중국과 러시아도 대북 문제를 논의하는데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박봉현,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