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1일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 KN-24 본체의 직경은 최대 800밀리미터로 지름 600밀리미터의 핵 탄두 탑재가 가능할 수 있다고 미사일 전문가인 마이클 앨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비확산핵정책국장이 밝혔습니다.
앨먼 국장은 25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KN-24는 미국의 육군전술미사일시스탬 이른바 에이태킴스(ATACMS)와 외형이 유사하지만 사거리가 더 길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앨먼 국장은 KN-24는 적어도 410킬로미터의 사거리를 보였지만, 에이태킴스는 사거리가 300킬로미터 정도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앨먼 국장은 KN-24 미사일의 지름을 800밀리미터로 늘려야 410킬로미터 거리를 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거리를 늘리려면 로켓 모터가 더 커야 하기 때문에, 사거리가 더 짧은 에이태킴스의 본체 직경인 610밀리미터보다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미사일 모형 실험과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결과라고 앨먼 국장은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번 KN-24는 지난 2017년 2월 선보인 약 600밀리미터 크기의 원구형핵폭발장치( spherical nuclear explosive device)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크기로 보인다는 것이 앨먼 국장의 평가입니다.
앨먼 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핵탑재 가능한 KN-24와 같은 단거리 미사일을 곧 실전배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2~4차례 정도 KN-24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실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