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나서자 미국 연방 의회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에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2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이를 규탄했습니다.
믹스 위원장(민주, 뉴욕)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한다"며 "이는 유엔 (대북)결의를 위반할 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내 우리 동맹국 및 동반자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도발은 양보를 가져오지 않고 평화도 분명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25일 오전 동해상으로 신형 전술유도탄 2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으며, 앞서 21일에도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 미사일 도발 행보에 나섰습니다.
믹스 위원장은 또 북한 도발 억지를 위한 중국의 협력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북한의) 이런 종류의 무책임한 태도를 억지하기 위해 미국 및 역내 다른 국가들과 함께 협력하길 요청(implore)한다"며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은 모든 당사자들이 외교적으로 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 간사인 마이클 맥카울(공화, 텍사스) 의원과 군사위원회 간사인 마이크 로저스(공화, 알라바마) 의원도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들 의원은 "북한이 무기 시험을 통해 군사도발을 재개한 결정은 놀랍지 않지만 여전히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씨 정권이 호전적 태도로 회귀한 것은 오직 세상으로부터 그들을 더 고립되게 할 뿐이고 북한 주민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확보하려는 역사적 기회의 마지막 조각들을 파괴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미국은 북한의 핵 공격에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국인 한국 및 일본과 보조를 맞춰 대응하기 위해 적절히 태세를 유지하고 확장억지에 전념할 것이며, 북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25일 취임 후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대북제재 위반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일정한 형태의 외교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우리는 동맹국 및 동반자국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어떤 형태의 외교에도 준비돼 있지만 비핵화라는 최종 결과를 조건으로 해야 합니다.
아울러,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에드 마키 의원(민주, 메사추세츠) 및 한국계 하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민주, 뉴저지)은 앞서 23일 북한의 지난 주말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각각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신속한 대북관여 및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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