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연이은 도발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4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이웃국가와 동맹국, 인도태평양 지역에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 문제에 대해 한국, 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뉴욕에 있는 파트너, 즉 동반자 국가들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비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관련 결의에 대해 모두 잘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입니다. 다수의 대북제재 결의와 유엔 안보리가 내놓은 성명들은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국가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핵 프로그램이 불안정을 초래하는 원인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The PRC, of course is a permanent member of the UN Security Council. The fact that there are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fact that there are multiple statements that have emanated from the UN Security Council chamber, itself is a testament to the fact that countries around the world including the PRC recognize that the DPRK's ballistic missile, its nuclear program is a source of instability.)
프라이스 대변인은 동맹국, 동반자 국가들과의 협력 뿐 아니라 중국 측 해당 관리(카운터파트)들과도 북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신임 한국 대통령이 취임 후 중국이 반대하는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 배치하는 것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모든 나라는 고유한 자위권이 있다"며 "앞서 말했듯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 약속은 한국에 대해서도 철통같이 지켜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북한의 4일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각국이 의미있는 대화를 최대한 서둘러 각 측의 우려 사항을 균형있게 해결하는 유효한 방안을 탐색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4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동하는 것은 이 지역 각국의 공통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5일 중국 외교부 사이트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 발사 하루 전인 3일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에서 양국이 광범위한 공통 이익이 있다면서 한국의 새 정부와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번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5일까지 관영매체를 통해 아무런 관련 소식도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발사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만큼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는 것을 이례적입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