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북한이 쏜 건 “단거리 미사일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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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지난 주말 북한이 쏘아 올린 발사체를 놓고 미사일이다 아니다 말이 많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홍알벗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북한 관영 방송 : 천둥같은 폭음이 터지고, 번개같은 섬광 속에 시뻘건 불줄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 올랐습니다.

지난 4일 북한이 동해 해상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것들을 ‘발사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미국의 언론과 전문가는 ‘미사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미국 NBC방송: Several short-range missiles were fired today, traveled about 120 miles...

미국의 데이빗 쉬멀러(Dave Schmerler)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CNS) 선임연구원은 여러가지 정황을 볼 때 미사일이 틀림없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쉬멀러 연구원: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과는 다른, 그것들보다는 조금 작은 단거리용입니다. 이번에 발사된 것은 미사일이 맞습니다.

같은 날, 군사전문가인 미국 몬트레이 국제대학원 산하 비확산센터에서 발간하는 잡지 ‘비확산연구(The Nonproliferation Review)’의 조슈아 폴락(Joshua Pollack) 편집장도 이번에 발사된 것이 일반적인 로켓이나 포와는 다른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폴락 편집장: 유도장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사일입니다. 유도장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갖고 미사일과 로켓, 그리고 포로 구분짓습니다.

발사대의 형태도 미사일로 규정지을 수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폴락 편집장은 덧붙였습니다.

폴락 편집장: (이번에 사용된 것은)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일부 또는 전부 굉장히 신속하게 쏠 수 있는 발사대입니다.

특히, 폴락 편집장은 핵탄두 장착 가능성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폴락 편집장: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그리고 한국의 현무2호 탄도미사일 계열과 비슷해 보입니다. 정확성은 알 수 없지만 폭발력은 북한의 KN09(300mm방사포)보다 강력해 보입니다. 반드시 핵무기 탑재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재래식 임무를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을 타격 목표로 위협할 수 있는 무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한국 국가정보원은 발사된 북한의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아닌지 분석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군사평론가이자 한국 의회 군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정의당의 김종대 의원은 지난 5일 한국의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이번 미사일은 북한이 이미 공개한 종류의 것으로 정확한 이름은 아직 알 수 없지만 단거리 미사일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