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북, 미 본토타격 능력 갖추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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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는 야망을 가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이상민 기자입니다.

오스틴 장관은 27일 미 하원세출위원회가 2022회계연도 국방예산과 관련해 개최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미국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는 야망을 가진 나라인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We also face challenges from North Korea, a country with the ambition to be capable of striking the U.S. homeland.)

그는 이어 중국의 증가하는 군사적 능력에 대응하면서도 북한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역내 동맹들과 동반자국가들에게 증가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외교를 우선적으로 하면서 북한의 불안정 유발 및 도발적인 행동을 완화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Leading with diplomacy, the United States will continue to work to mitigate North Korea's destabilizing and provocative behavior and maintain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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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세출위원회가 27일 개최한 2022회계연도 국방예산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왼쪽)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 . / 청문회 영상 캡쳐

이와 관련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2022 회계연도 국방예산 내역 중 미사일방어체계 항목은 북한의 점증하는 탄도미사일 능력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 이번 예산 내역 중 더 정교한 탐지장치를 갖춘 미사일방어 체계를 강조한 것은 북한 또는 이란과 같은 나라들의 증가하는 탄도미사일능력에 맞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This emphasis on missile defense in more sophisticated sensor in the budget helps us to counter increasing ballistic missile capability of nations like North Korea or Iran.)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역시 서면답변서에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개발 능력 향상을 지속하고 있고 미 본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국의 동맹들과 동반자국가들에 실제(real) 위협이 되는 기술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 정권은 그들의 가장 취약한 주민들과 한반도 평화를 희생하며 군사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완화하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They show no signs of moderation in their focus on military capability at the expense of their most vulnerable citizens and peace of the Korean Peninsula.)

앞서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지난달 9일 2022회계연도 재량지출로 국방·안보 예산에 전년보다 1.7% 증가한 7,530억 달러를 배정한 예산안을 의회 세출위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비로 책정된 7,530억 달러 가운데 7,150억 달러가 국방부 예산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