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엿새 만에 또 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한국의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북한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정치권은 31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연이은 군사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북한의 군사행동은 그간 남북미 대화와 정상회담을 통해 어렵사리 쌓아온 상호 신뢰를 심각히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는 한반도 평화에 전면 역행하는 행위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한다며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준수해 일체의 위협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2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할 때 그 수위를 한층 높인 겁니다.
한국의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하며 한국 정부가 북한의 위협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설명회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히는 등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도발은 지난해 9·19 남북군사합의의 명백한 위반입니다. 북한은 이미 미사일 도발을 세 차례 함으로써 지난 5월, 그리고 이번에 2번 더함으로써 '삼진 아웃'됐습니다.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 주길 바랍니다.
또 다른 야당인 바른미래당은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