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주재 독일 대표부의 케서린 드사우어 대변인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독일과 영국, 프랑스의 우려를 담은 규탄 공동성명을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Statement by Germany, France and the United Kingdom after UN Security Council Consultations on North Korea)
이 공동성명은1일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안보리 비공개 회의 후 공개됐습니다. 이날 안보리 비공개 회의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의 요청에 따라 소집됐습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독일과 영국, 프랑스는 지난 며칠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에, ‘의제 외 토의사항’(AOB)으로 안보리 비공개 회의를 요청했습니다. (The United Kingdom, France and Germany requested this briefing under AOB because we are concerned by the launches of ballistic missiles by North Korea in the past few days.)
특히 독일과 영국, 프랑스는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외교적으로 다시 관여하고, 비핵화에 대한 진전을 이루려는 진지한 노력은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밝은 미래도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독일과 영국, 프랑스는 “궁극적으로 주민들이 비참한 상황에 처해 있는 책임은 북한 정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Ultimately it is the North Korean regime that is responsible for the dire situation of its people.)
그러면서 독일과 영국, 프랑스는 공동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We reiterate our condemnation of such launches, which are violations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아울러 공동성명에서 독일과 영국, 프랑스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6 월 30 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합의에 따라 의미있는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독일과 영국, 프랑스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폐기될 때까지 국제사회의 제재는 그대로 유지되고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공동성명은 유엔 안보리가 결의를 지키는 데 있어서,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It is vital that the Security Council shows unity in upholding its resolutions.)
이날 유엔 주재 영국 대표부의 카렌 피어스 대사와 유엔 주재 독일 대표부의 위르겐 슐츠(Jürgen Schulz) 부대사도 1일 독일과 영국, 프랑스의 요청에 따라 안보리 비공개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피어스 대사 :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로즈마리 디카를로 유엔 정무 담당 사무차장에게 브리핑을 요청했습니다. (The United Kingdom, France and Germany requested this briefing we have just had from Rosemary DiCarlo about the DPRK missile launch.)
아울러8월 유엔 안보리 의장을 맡게 된 유엔 주재 폴란드 대표부의 요아나 브로네카(Joanna Wronecka)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달 안에 북한 미사일 문제와 관련한 공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모든 회원국의 동의가 있어야 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브로네카 대사 : 모든 회원국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6일 뒤인 31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