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북 발사체 강한 우려…긴장고조 행위 즉각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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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정부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 잇단 무력시위에 강한 우려를 표하며 긴장 고조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10일 오전 두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올렸습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 올린 건 지난 달 24일 함경남도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급 발사체를 발사한 이후 17일만입니다. 또한 올해 들어 10번째입니다.

한국 청와대는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올린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해 한반도의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번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는 정의용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진행됐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북한에 발사체 발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합참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합참은 10일 오전 6시 53분 경과 7시 12분 경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습니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쏘아올려진 북한의 발사체는 동쪽으로 최대 330km가량 비행한 것으로 탐지됐습니다. 정점고도는 50~60km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발사체는 지난 달 6일 발사된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같이 북한 내륙을 가로질러 동해상으로 비행했습니다.

합참은 이번 발사체의 구체적인 기종, 비행 속도, 탄착 지점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미 당국은 현재 이를 정밀 분석 중입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한국 군은 10일 아침 북한이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두발을 포착했습니다. 추가적인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 중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미북 실무협상을 앞두고 발사체를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북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북한의 이번 무력시위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9월 하순 경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반나절만에 이뤄져 주목됩니다.

이에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화제의와 발사체 발사가 거의 동시적으로 이뤄졌다는 부분은 분석할만한 사안”이라며 “한국 정부는 이와 관련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북 실무협상 재개가 남북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화 재개 방안들을 나름대로 강구하는 것이 한국 정부의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최 부상의 담화를 계기로 미북 실무협상이 조속히 진행돼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한미 북핵 6자 수석대표 간 유선 협의가 10일 오전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최선희 부상이 미국과 실무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직후 이 같은 협의가 이뤄져 이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반도 정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 협의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이도훈 본부장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인철 한국 외교부 대변인 : (이도훈 본부장의 방미와 관련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확정이 되고 발표할 시기가 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내에서는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회의를 통해 “북한이 올해만 10번째 도발을 했다”고 비판하며 한국 정부에 9.19 남북 군사합의를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다른 야당인 바른미래당은 미국에 대화를 제의하면서 발사체를 발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