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은 지난 주말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 정부가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로저스(Mike Rogers) 하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측 간사는 13일 성명을 내고 대이란 제재 완화, 탈레반 정권 승리, 중국 당국의 위구르인 탄압 등을 언급하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들어 전 세계 독재정권이 오히려 강력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저스 의원은 그러면서 북한 역시 다른 독재정권들과 같이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월급날(pay day), 즉 혜택을 원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미사일 시험 재개와 영변 원자로 재가동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 정권의 도발에 대해 역내 동맹과 제재 강화, 미사일 방어에 대한 투자를 늘려 더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소속 라자 크리스나무디(Raja Krishnamoorthi) 하원의원은 앞서 12일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소식이 우려된다며, 이번 발사의 진상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유엔 제재를 가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이 협력해 왔는데 이제 순항미사일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 정부와 협력해 순항미사일 프로그램 등 도발 행위를 중단시킨 후 대화 재개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트 전 미 행정부 때처럼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서두르는 대신 먼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