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튼 미 합참차장 “북 미사일 개발속도 매우 빨라”

국의 존 하이튼(John Hyten) 합참차장이 17일 미 민간연구기관인 아틀란틱카운슬이 주최한 안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의 존 하이튼(John Hyten) 합참차장이 17일 미 민간연구기관인 아틀란틱카운슬이 주최한 안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화상간담회 캡쳐)

0:00 / 0:00

앵커: 미국의 존 하이튼(John Hyten) 합참차장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이튼 합참차장은 17일 미 민간연구기관인 아틀란틱카운슬이 주최한 안보 간담회에서 북한이 최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기술 현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먼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에 대해서는 비밀 정보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한 뒤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들의 성능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것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이튼 합참차장: 북한은 매우 빠르게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동안 얼마나 많은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북한이) 발사해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북한은 경제규모가 세계 118위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하고 시험하고 배우고 또 반복해서 이같은 과정을 거쳐 빠른 속도로 다양한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앞서 하이튼 차장은 지난해 1월 미국 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도 북한이 지난 몇년 동안 탄도미사일과 핵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변국과 미국을 위협하며 세계 안보 구조를 바꿨다면서 그 배경으로 신속히 무기를 개발하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김정은 북한 총비서와 그의 아버지 및 할아버지 사이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재임시절 각각 9회, 22회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지만 김정은 총비서는 집권 후 그 당시까지 67차례나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은 미사일 시험이 실패하면 기술자와 과학자들을 홀대하며 시험을 중단했는데 이와 달리 김정은 총비서는 미사일 시험이 실패하면 그 실패를 통해 배우고 수정한 후 다시 발사 시험을 하면서 성능을 개선시켜 왔다고 하이튼 차장은 밝혔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