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북 탄도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

0:00 / 0:00

앵커 :미국과 일본 정부가 북한의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국, 협력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e are aware of the ballistic missile launch and are consulting closel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미국 개인이나 영토, 동맹국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평가한다”면서도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강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While we have assessed that this event does not pose an immediate threat to U.S. personnel or territory, or to our allies, the missile launch highlights the destabilizing impact of the DPRK’s unlawful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여전히 철통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U.S. commitments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 ironclad.)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현지시간 25일 오전 6시 53분께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25일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약 50km로, 비행거리는 정상적인 탄도 궤도라면 400km 정도라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탄도미사일 비행 도중 방향을 바꿔 요격이 어려운 변칙 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마다 방위상은 또 미사일이 북한의 동쪽 연안 부근에 떨어졌고 이는 일본 정부가 규정한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중국 베이징의 북한 대사관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항공기와 선박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한국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지난 21일 ‘글로벌 펀드 재정공약 회의’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 주최 리셉션에서 만나,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현지 기자설명회에서 김성한 한국 국가안보실장의 말입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양 정상은 확장억제와 관련해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하였으며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동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22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박진 한국 외교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제77차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개최하고, 한미일 공동성명을 통해 올해 북한의 수많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규탄한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