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단 박사 “북한은 지금 주목받고 싶어해”

북한 국방과학원은 9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9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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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은 잊혀지길 원치 않는 북한 지도부의 움직임이라고 미국의 저명한 북한 전문가가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30년 이상 북한을 연구해온 미국의 오공단 박사.

미국 민간연구단체인 한미경제연구소(KEI)가 28일 오공단 박사와 함께 인터넷 화상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오공단 박사와 이 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이 나와 최근 북한과 관련한 현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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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연구단체인 한미경제연구소(KEI)가 28일 오공단 박사(오른쪽}와 함께 인터넷 화상 토론회를 하고 있다. /토론회 화면 캡쳐

오 박사는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북한의 각종 미사일 발사는 미북관계 등 국제사회에서 잊혀지는 것을 우려한 북한 지도부가 관심을 끌기 위해 저지른 행동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공단 박사: (북한은) 뭔가를 해야 합니다. 사실 (그동안) 김정은이 왜 그렇게 조용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뭔가를 해야 할 때인 겁니다. (북한에는 이것이) 아주 일상적인 일입니다. 조심할 것은 (북한의 도발이)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해선,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라며,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 여러가지 군사, 정치적 이유 때문에 당분간은 난제로 남아있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오공단 박사: 한국이 책임감을 갖고 합리적으로 "우리가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적 복잡성과 정치적 문제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어려운 문제입니다.

오 박사는 또, 좀처럼 풀기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인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공단 박사: 우리 모두는 북한이 외부 정보에 더 많이 노출되도록 해야 하고, 북한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한편, 오 박사는 최근 '현 관점으로 요약한 북한(North Korea in a nutshell, a contemporary overview)'이란 제목의 책자를 발간하고 한반도 통일 연구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